안철수 "신종 코로나 사태로 文정부 무책임과 타성 확인…중도신당 꼭 이겨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연합뉴스

‘안철수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가짜뉴스와 이미지 조작이 난무하는 척박한 이념정치 풍토에서 ‘투쟁하는 중도’는 박수받을 기대보다 미움받을 용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투쟁하는 중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신당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의원은 “중도는 옳은 길이지만 옳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기득권에 굴하지 않는 굳은 신념과 결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실용적 중도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발전적 성과를 이어받아 미래로 가는 미래와의 투쟁”이라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이어 “제가 실용적 중도정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런 무능하고 부패하고 불공정한 기득권 정치 세력과 투쟁하기 위함”이라면서 “한마디로 ‘내전상태’인 한국사회에서 신당을 추진하면서 큰 소명의식을 느낀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안 전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권을 ‘가짜민주주의 정권’, ‘친권위주의정권’이라고 규정한 뒤 △ 진영정치·구태정치 퇴출 △ 조작과 위선의 가짜민주주의 몰아내기 △ 공정·안전한 사회 건설을 역설했다.


또한 안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공정사태를 진영논리로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며 이 정권의 도덕성은 파탄이라 생각했다”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대처를 보면서 이 정부의 안전에 대한 무책임과 타성을 볼 수 있었다. 최악이라 평가받는 20대 국회처럼 21대 국회도 기득권 양당 정치가 판치는 국회가 될까 걱정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의원은 그러면서 “그래서 더욱 실용적 중도신당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컴퓨터 백신을 개발하고 실용적 중도정치 길에 이르기까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 자체가 어쩌면 제게 주어진 숙명일지 모른다. 투쟁하며 반드시 열어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난 안 전 의원은 ‘만약 호남신당이 창당된 후 합류 제의가 온다면 검토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실용적 중도가 무엇인지 저희가 가는 길에 대해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길이 저희가 목표라고 했고, 그 길을 꿋꿋하게 가겠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안철수 신당’은 오는 2월 9일 발기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앙당 창당 목표일은 오는 3월 1일이다.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안철수 신당’이라는 가칭을 중앙당 창당 과정에서도 사용하기로 했다.

‘안철수 신당’은 전날 이태규 의원·김경환 법무법인 민후 대표를 창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으로 임명한 것에 이어 이날 창당기획단의 1차 실무 인선을 단행했다. 부단장에는 장환진 전 국민의당 기조위원장을 임명하고 향후 공동부단장을 추가 선임하기로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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