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창업진흥원은 올 한해 지원하는 창업관련 사업에 대한 소개를 유튜브 채널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번 생중계는 전국 5대 도시에서 개최되는 오프라인 설명회를 대체한 것이다./사진제공=창업진흥원
세바시는 5일 저녁에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바시 특별 강연회가 내달 24일로 연기됐다고 공지했다./세바시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유치 등도 위축되고 있다. 활발한 오프라인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 설명회를 하거나 투자를 유치해야 하지만 우한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외부의 공식 행사가 대부분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는 이달 말 예정된 스타트업 설명회(IR)인 ‘디데이’를 온라인 유튜브 중계로 바꿨다. 통상 디데이 행사는 스타트업과 심사위원, 방청객 등 300명이 참가하는 오프라인 행사지만 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막판에 온라인 설명회로 대체한 것이다. 대면 IR보다 현장감이 떨어져 벤처캐피탈(VC)의 적극적인 투자유치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홍콩에서 열리는 대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2020 스타트업미업’도 잠정 연기되는 바람에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 모색도 차질을 빚게 됐다.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적인 아산나눔재단도 특강 프로그램 ‘기업가정신 레츠고’를 3월부터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우한폐렴 사태로 잠정 연기됐다. 여성기업가 네트워크(위넷)도 매달 열었던 전문가 강연회 행사를 취소했고 창업진흥원도 ‘2020년 창업지원사업’ 안내를 유튜브 중계로 방식을 변경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한폐렴 사태로) 스타트업 관련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투자유치 위축으로 이어질 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