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발 묶인 중국 내 한국 기업 “마스크 2만2,000개 필요”

5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공항 이용객이 중국으로 보낼 마스크 박스를 정리하고 있다. /영종도=이호재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에 2만2,000개의 마스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대응현황’ 브리핑에서 “중국내 한국기업 가운데 마스크가 급히 필요한 기업은 129개사로, 이들 기업이 신청한 마스크 수는 2만2,000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오는 8일까지 중진공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크가 필요한 중국 현지 한국 기업의 수요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10일 이후 공장이 재개되더라도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과 비치를 강제하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가 부족하면 공장을 돌리고 싶어도 돌리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내 한국 기업은 마스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중진공 관계자는 “8일까지 수요를 집계하면 필요한 마스크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급한대로 우선 중진공 칭다오 중소벤처기업지원센터와 6개 수출인큐베이터에 배송한 뒤 10일부터 현장수령과 택배 배송 등을 통해 현지 기업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지난 달 30일부터 중진공 32개 지역본부와 지부 내에 피해사례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일부 마스크 생산업체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원부자재 조달이 어려워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는 피해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공은 우한폐렴 피해 기업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중기부 등과 함께 긴급지원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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