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명품과 담배를 밀수입하려던 업자가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상 밀수입 혐의로 숯 수입업자 A 씨를 구속하고 위조 명품 1,449점(120억원 상당)과 국산 담배 8만9,580갑(4억원 상당) 등을 압수했다고 5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7월 중국산 숯을 수입하는 것처럼 세관에 신고하고 루이비통 가방과 카르티에 시계 등 짝퉁 명품과 국내에서 수출된 국산 담배 등을 밀수입한 혐의다.

A 씨는 수입용 컨테이너 앞면과 뒷면에 숯이 든 박스를 쌓고 중간 부분에 밀수품을 숨겨 들여오는 일명 ‘심지박기’ 수법을 썼다. 또 세관 검사과정에서 밀수품이 적발되지 않으려고 숯을 포장한 박스와 비슷한 크기의 박스 안에 밀수품을 숨기는 치밀함도 보였다.

A 씨는 세관 압수수색이 시작된 이튿날 해외 출국을 시도했으나 세관의 신속한 조치로 출국 금지됐다. 세관 관계자는 “A 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했으나 계좌추적과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등을 거쳐 확보한 증거로 밀수입 전모를 밝히고 구속했다”고 말했다.

세관은 수출입 자료와 외국환 결제 및 물류 자료 등을 활용해 시세 차익이 큰 밀수입 화물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