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한파에 부산 사랑의 온도탑 91도…아쉬움 속 내년 기약

희망2020나눔캠페인이 지난달 31일 종료됐다. 부산 사랑의 온도탑은 91도를 기록했다./사진제공=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 사랑의 온도탑이 91도에 머물렀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31일자로 사랑의 온도탑 91℃를 기록하며 희망2020나눔캠페인을 종료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사랑의열매는 지난해 214억8,000만원을 모금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모금한 191억1,000만원보다 23억7,000만원을 더 많이 모금해 동기대비 112.4%를 달성한 수치이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진행해 온 희망2020나눔캠페인은 목표금액 127억 원 대비 115억5,600만 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 91℃, 지난 희망2019나눔캠페인 실적이었던 126억 원 대비 91.8%를 달성했다.

개인기부는 61억7,0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6억4,000만원이 늘었지만 기업기부는 53억9,000만원으로 16억8,000만원이나 줄었다. 소액 다수의 개인기부가 꾸준히 늘었으나 어려운 사회, 경제적 여건으로 기업기부가 줄며 전체 기부금액 줄었다고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설명했다.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계속된 불황으로 어려운 경제상황과 어두운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시민의 뜨거운 나눔 참여가 지속됐다” 며 “비록 캠페인의 모금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나눔에 참여한 기부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 노력하는 부산사랑의열매가 되겠다”고 말했다.

모금된 성금은 지역 내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가정의 생계비와 의료비, 명절지원, 난방비 등으로 지원된다. 또 다양한 사회복지기관에 배분, 국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