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안재현 이혼요구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다…피로감 드렸다면 죄송"


배우 안재현과 파경을 맞은 구혜선이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구혜선은 5일 밤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 인터뷰에서 안재현의 이혼 요구가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며 이후 SNS 공방에 대해 부끄럽고 후회된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 가정사를 굉장히 대중들에게 많이 의지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피로감을 드렸다면 죄송하고 오해가 있었다면 풀리길 원한다. 돌이켜 보면 그땐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화가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안보이지 않느냐. 돌이켜보면 후회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그토록 분노했던 이유에 대해 “부부간에 싸우다가 이혼하는데 저희는 불화가 없었다. 장난을 왜이리 오래 치지라고 생각했다”며 “나중에 장난이 아닌 걸 알고 그러면서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2~3개월이면 끝나지 않나. 하지만 마음이 끝난다고 해서 사람을 버릴 수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한다”며 “마음을 많이 썼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 크게 올라와서 증오심이 너무 컸다. 제 직업, 상황과는 상관 없이 한 여자였기 때문에 물불 안 가렸다”라고 말했다.

구혜선은 지난 시간을 회상하면서 “결혼할 때 다짐한 게 저한테 제 생애에는 이혼은 없다고 생각했다. 아플 나 힘들 때나 옆에 있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6개월간 악몽을 꾼것 같다”며 처음에는 이혼을 원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관계를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다는 소회도 담담히 밝혔다.

SNS 폭로를 멈춘 이유에 대해서는 “부부가 2년간 얼만 많은 이야기를 했겠나. 싸운 것만 보여주면 제가 미쳤다고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제가 더 더티해져야 하는데 그럼 더 안 좋아지지 않겠나. 저는 원하지 않아서 발악을 했지만 이미 그는 마음이 닫혔다”며 이후 안재현을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원하는 건 오로지 대화였는데 이미 닫혔다.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법원에서 보겠죠”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구혜선은 현재 이혼의 아픔을 뒤로하고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떠나있다. 이날 개인 SNS에는 “런던이에요. 아침 수업”이라는 글과 함께 근황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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