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일부 국공립병원서 신종 코로나 환자 격리치료해야"

7일 새 검사법 시행으로 환자 급증
기존 격리병실론 감당 못할 가능성

대한의사협회가 6일 일부 국공립병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만 치료하는 ‘코호트 격리병원’으로 지정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의협은 이날 ‘긴급 대정부 권고문’을 통해 “7일 새 검사방법이 시행되면 검사 확대에 따라 잠재돼 있던 감염환자가 속출하고, 검사의 불안정으로 인한 위양성(가짜 양성)도 많이 발생해 격리대상 환자가 급증해 전국 260여개 기존 격리병실(국가지정격리병상)로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번 환자를 치료해온 인천의료원 음압치료 병실 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이는 정부가 7일부터 후베이성 이외의 중국 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거나, 의사가 중국 이외의 신종 코로나 유행국가 여행력 등을 고려해 의심환자로 분류한 경우도 신종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의협은 “감염환자를 지역사회 혹은 일반병원에서 분리하려면 해당 국공립병원의 기존 입원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 격리병원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혼합제제, 인터페론 등 항바이러스제의 충분한 확보도 권고했다. 이 혼합제제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의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정’으로 에이즈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 5일 퇴원한 1번 환자와 격리해제를 앞둔 2번 환자 치료에 사용해 효과를 봤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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