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엠버 허드가 조니 뎁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본인의 가정폭력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음성 파일이 추가 공개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가정 폭력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조니 뎁을 비웃는 엠버허드의 조롱이 담긴 음성 파일을 단독 입수했다”며 추가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음성 파일에서 엠버 허드는 조니 뎁에게 “남성인 네가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사람들에게 말해봐라. 몇명이나 네 말을 믿겠냐”고 말했다.
이어 “네가 나보다 크고 힘도 세다. 배심원과 판사가 나와 너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난 115파운드(약 52kg) 여자인데 ‘엠버 허드가 시작했다’고 말할거야? 정말?”이라며 조니 뎁을 조롱했다.
데일리메일 측은 해당 음성파일을 공개하면서 “이 여배우는 법원이 갸날픈 여성보다 남성의 편을 들어줄 것 같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며 자신이 조니 뎁에게 가한 폭력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엠버 허드의 녹취록은 지난달 31일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음성 파일에는 엠버 허드가 조니 뎁을 폭행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엠버 허드는 “당신을 때려서 미안하지만 내 손이 어떻게 움직인 건지 모르겠다. 다시는 이렇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다. 가끔 화가 나서 이성을 잃는다”고 말했다.
한편 엠버 허드는 지난 2015년 조니 뎁과 23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식을 올렸으나 결혼 15개월 만인 2016년 가정 폭력으로 조니 뎁을 고소하고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두 사람은 그해 8월 이혼에 최종 합의했다. 엠버 허드는 위자료 700만달러(한화 약 74억6,300만 원)을 받았다.
엠버 허드는 이혼 이후 가정 폭력 희생자들의 대변인이자 여성인권대사로 활동해왔지만 최근 공개된 음성 파일을 통해 조니 뎁을 폭행한 가해자였음이 드러났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