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플래그십 SUV 신형 투아렉 출시…대형 SUV 시장 '도전장'

폭스바겐이 6일 공식 출시한 3세대 신형 투아렉./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가 6일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의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고 대형 SUV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폭스바겐은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더 그레이트 비전(The Great Vision)’이라는 컨셉 아래 차량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신형 투아렉을 직접 소개하며 “투아렉은 첫 출시 이후 SUV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로서 자동차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3세대 신형 투아렉은 미래의 모빌리티를 위해 혁신으로 가득 찬 모델로, 치열한 럭셔리 SU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형 투아렉의 라인업은 3.0 디젤엔진의 프리미엄·프레스티지·R-Line, 4.0 디젤엔진의 프레스티지·R-Line 등 총 5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폭스바겐은 먼저 3.0 디젤엔진의 3가지 모델을 출시했고, 4.0 디젤엔진 모델은 오는 2·4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3.0리터 V형 6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한 신형 투아렉 3.0 TDI 모델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달하는 시간은 6.1초, 최고속도는 시속 235㎞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0.3㎞이며 전장 4,880㎜, 전폭 1,985㎜의 크기다. 가격은 3.0 TDI 프리미엄이 8,890만원, 3.0 TDI 프레스티지가 9,690만원, 3.0 TDI R-Line이 1억 90만원으로 책정됐다.


폭스바겐의 고유한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신형 투아렉은 더욱 강렬해진 헤드램프와 우람한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길게 뻗은 보닛에서 펼쳐지는 유려한 사이드 라인,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후방의 숄더 라인까지 압도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내부도 시원시원하고 과감하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넓은 공간 구성에 대형 이노비전 콕핏 디스플레이가 대형 SUV의 면모를 드러낸다. 전면 디지털화된 15인치 대형 TFT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경계 없이 하나로 연결돼 대시보드 전체가 디스플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 좌석에 적용된 에르고 컴포트(ErgoComfort) 시트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높이, 길이, 쿠션 각도, 등받이 기울기 등 총 18방향으로 전동 조절된다. 4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공기압 요추 지지대까지 더해져 시트 포지션을 탑승자의 신체에 최적화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용량 810리터에 2열 폴딩 시 최대 1,800리터까지 늘릴 수 있다.

대형 SUV는 주로 가족단위로 타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해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썼다. 신형 투아렉은 폭스바겐 최초의 야간 주행 보조 시스템인 나이트 비전(Night Vision)이 탑재됐다. 열화상 카메라가 생명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적외선을 감지해 이미지화한 뒤 디지털 콕핏으로 전송해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동시에 브레이크와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은 제동력의 최대치를 즉각적으로 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시작한다. 야간 운전의 불안감을 최대한 지워주는 첨단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예측이 어려운 터널의 출구나 교차로에서 접근하는 차량·보행자를 감지하고 비상 정지를 작동시키는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안전벨트를 조이고 열려 있던 창문과 파노라마 선루프가 닫히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전방추돌경고 및 긴급 제동 프론트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등은 기본이다. 신형 투아렉은 유럽 현지 출시 이후 신차안전도 평가기관인 유로앤캡(Euro NCAP)의 대형 오프로드(Large Off-Road)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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