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올해는 외형 성장 쉽지 않아"

신한금융투자 리포트

신한금융투자는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이자, 트레이딩 등 모든 손익 부문에서 당사 예상치보다 뛰어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에는 지난해같이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루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2019년 잠정 연간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52% 늘어난 1조800억원으로 상장 증권사 중 처음으로 세전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며 “지난해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어닝 파워를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6일 지난해 4·4분기 잠정 연결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이 각각 2,060억원과 1,6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임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기대치(지배주주 순이익 1,366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완벽한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해석했다.

다만 올해엔 지배주주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1.5% 감소한 7,6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임 연구원은 “업권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를 감안하면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뤄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결국 주식시장 방향성, 자본 효율화, 그리고 리스크 분배 전략에 따른 바텀 라인의 질적 개선 여부가 올해의 이익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온 가운데 갑작스러운 규제 강화로 인해 증권 업종 전반적으로 자본적정성 관리에 대한 부담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한국금융지주는 기존의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규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상대적인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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