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8.92포인트(0.30%) 상승한 29,379.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1.09포인트(0.33%) 오른 3,345.78, 나스닥은 63.47포인트(0.67%) 상승한 9,572.15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관세 인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주요 지표를 주목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4일부터 미국산 제품 약 75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절반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기존 관세율 10%이던 제품은 5%, 관세가 5%였던 제품은 2.5%로 각각 인하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계획대로 이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공포도 다소 진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선언하기는 이르지만 지난 5일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미국 경제지표가 계속 좋게 나오는 점도 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만5,000명 줄어든 20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고 시장 예상치 21만5,000명을 큰 폭 하회했다. 전일 발표된 1월 민간고용 보고서 호조에 이어 탄탄한 고용시장에 대한 믿음도 강화됐다. 생산성도 높아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4·4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1.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4분기 0.2% 후퇴했던 데서 반등했지만 시장 예측치 1.6%에는 못 미쳤다.
주요 기업 실적도 증시를 지지했다. 트위터의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에 다소 못 미쳤지만 매출은 예상을 넘어섰다. 또 사용자 수도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해 주가가 15%가량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20달러) 오른 5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38%(0.21달러) 하락한 55.07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기술위원회가 하루 60만배럴의 임시 감산을 권고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다소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추가 감산 여부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7.20달러) 상승한 1,570.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