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을 싱가포르 투자청에 6,688억원에 매각했다.

LG전자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해외계열사인 LG홀딩스 홍콩에 대한 보유지분 전량(49%)인 4,116만주를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지분 100%를 소유한 리코창안유한회사(Reco Changan Private Ltd.)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규모는 39억4,000만위안(한화 6,688억원)이다. 해당 주식 매각은 중국 본부 본사로 활용하고 있는 LG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을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트윈타워는 LG전자 해외 계열사인 LG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G홀딩스의 최대주주는 LG전자로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 말까지 이번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확보한 실탄은 인공지능(AI) 및 4차산업, 화학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최근 일부 사업을 정리하며 현금 유동성 확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수처리 자회사를 매각했고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사업은 매각이 진행 중이다.

약 4,600억원을 투자해 2005년 준공된 LG 베이징 트윈타워는 2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빌딩은 지하 4층~지상 30층(높이 140m), 연면적은 8만2,645㎡ 규모다. 특히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인 창안대로에 비중국계 기업이 건립한 최초의 건물로 유명하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