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마감시황]코스피, 기관 매도 공세에 나흘 만에 하락…2210선 턱걸이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 나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을 중심으로 4,600억원이 넘는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22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외국인 역시 선물시장에서 6,6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취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은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지수는 7일 전일 대비 15.99포인트(0.72%) 내린 2,211.95에 종료됐다. 기관 홀로 4,64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12억원과 24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67%), 철강금속(0.37%), 전기가스업(0.33%) 등이 오른 반면 증권(-1.70%), 운수장비(-1.34%), 금융업(-1.10%) 순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NAVER(1.93%), LG화학(1.18%)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1.19%), 현대차(-0.76%) 등 대부분이 내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40개였고 내린 종목은 490개였다. 보합은 80개 종목이다. 태양금속, 신풍제약우, 태양금속우, 노루페인트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0.06포인트(0.01%) 하락한 672.6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 홀로 1,50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2억원과 88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1.39%), 기타서비스(0.80%), 출판.매체복제(0.69%) 등이 오른 반면 기타 제조(-1.20%), 운송장비·부품(-1.06%), 종이·목재(-1.01%) 순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펄어비스(1.12%)와 메디톡스(0.29%), 헬릭스미스(0.74%) 등이 상승한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34%)와 에이치엘비(-1.82%), CJ ENM(-0.55%) 등이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75개였고 내린 종목은 649개였다. 보합은 120개 종목이다. 네이처셀과 메탈라이트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0원(0.57%) 오른 1,1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차례 연장됐던 중국 춘절 연휴가 종료됐지만 대부분 지역의 자가 격리 조치로 사실상 중국 내 조업 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과거 전염병보다 치사율은 낮지만 확산 속도가 빨라 그만큼 이동제한과 조업 중단이 장기화될 수 있는 점이 중국 경제에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 주체의 심리적 악영향까지 감안하면 1분기 중국 소비와 생산, 수출입 전반의 일시적 둔화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사스(SARS) 등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일시적 경기 둔화 이후 나타나는 경제지표의 반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감염확산이 진정된 이후에는 이연 수요와 정부의 각종 부양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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