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설립된 라이브네이션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페스티벌 기획·프로모션은 물론 티케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2010년에는 티케팅 전문 플랫폼인 ‘티켓마스터’를 인수하며 라이브 공연 밸류체인을 수직 계열화했다. 2018년 전 세계 상위 25개 글로벌 투어 중 19개의 프로모션을 담당했으며 14개국 104개의 페스티벌을 포함해 연간 약 9,300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라이브네이션의 사업 영역인 ‘라이브 공연’의 특징은 현장성과 동시성이다. 미디어 소비환경이 TV에서 모바일로 확장되고 통신 인프라와 정보기술(IT) 발전이 가상현실(VR) 기술 상용화를 앞당겨도 라이브 공연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대신하기 어렵다.
라이브네이션은 티케팅을 디지털화해 관련 이해관계자의 수익을 높여왔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티켓 재판매가 활성화돼 있다. 따라서 2차 판매 시장에서 형성되는 부가가치가 라이브 공연과 무관한 관계자에게 들어가게 된다. 티케팅의 디지털화는 콘서트 티켓 재판매에 따른 부가가치를 라이브네이션으로 귀속하고 관객이 낼 수 있는 적정 가격을 정확하게 책정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공연 규모별 매출 구성이 바뀐데다 유럽 일부 페스티벌이 2·4분기에 개최되면서 지난해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한 3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 늘며 2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개최 공연 수와 관객 수가 늘며 스폰서십 부문의 이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한 BTS의 월드투어 성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라이브 공연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월드디제이페스티벌(WDF) 등 국내 공연의 관객도 증가세다. 아직 라이브네이션에서 K팝 아티스트의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과 K팝 월드투어 확대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서 투자 매력이 높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