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콘퍼런스 참석한 영국인도 신종코로나 확진

말레이 1명·한국 2명·싱가포르 1명 앞서 확진판정
해외 참석자 94명, 모두 싱가포르 떠나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싱가포르=EPA연합뉴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한 업체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사람 간 전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콘퍼런스에 참석한 영국인까지 최종 확진 판정을 받으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영국 정부가 아시아를 방문했다가 감염됐다고 밝힌 영국 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 환자가 이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고 확인했다. 이 환자는 영국 국적자다.

지난달 20~22일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는 한 업체가 개최한 콘퍼런스가 열려 109명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이 행사를 개최한 업체가 어딘지, 어떤 업종의 회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참석자 중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 출신 한 명이 포함된 중국인들을 포함해 94명이 외국인이었다. 보건부는 전날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15명 중 한 명인 27세 싱가포르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말레이시아인 참석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5일에는 한국인 참석자 두 명이 차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7일 현재 콘퍼런스 참석자 109명 중 5명이 신종 코로나 환자로 판명됐다.

보건부는 이들이 어떤 경로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콘퍼런스 해외 참석자 94명은 현재 모두 싱가포르를 떠난 상태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실은 싱가포르 콘퍼런스에서 말레이시아와 한국 참석자 3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에 우려를 표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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