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씨름의 희열', 사자성어로 미리 보는 4라운드 대진표

4라운드 스틸 컷. /사진=KBS제공

‘씨름의 희열’ 4라운드에서 펼쳐질 경기들을 사자성어로 요약하면 어떻게 될까?

8일 방송되는 KBS 2 예능프로그램 ‘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 10회에서는 ‘태극장사 씨름대회’ 4라운드 8강 진출자 결정전이 그려진다.

3라운드 조별리그전을 거쳐 8강 진출자 결정전에 오른 12명의 선수는 대진 추첨을 통해 결정된 각각의 상대와 토너먼트 맞대결을 펼치며, 승자 6명은 오는 22일 생방송으로 진행 예정인 파이널 라운드에 직행한다. 패자 6명은 패자부활전을 치르게 되고, 그중 단 2명만이 남은 8강행 진출 티켓을 거머쥔다.

파이널 라운드 진출을 놓고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질 4라운드 경기들을 각각 어울리는 사자성어로 표현했다.
윤필재 VS 허선행. / 사진=KBS 제공

# 용호상박 (윤필재 VS 허선행)

4라운드(8강 진출자 결정전) 제1경기는 태백급 최강자 윤필재와 무섭게 떠오르는 신예 허선행의 맞대결로, 지난주 방송된 9회에서 경기 장면 및 결과가 공개됐다.

이들의 맞대결은 말 그대로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우는 듯한 ‘용호상박(龍虎相搏)’이었다. 윤필재와 허선행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박진감 넘치는 공방을 펼쳤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에 현장에서 직관한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승패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두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최정만 VS 이준호. /사진=KBS제공

# 청출어람 (최정만 VS 이준호)

제2경기는 대학교 선후배의 맞대결이다. 실업팀 입단 후 서로 체급이 달라 맞상대할 기회가 없었던 두 선수는 지난 2라운드 체급대항전에서 격돌했고, 당시에는 후배 최정만이 선배 이준호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4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각각 다른 결과를 꿈꾼다. 이준호는 2라운드 완패의 설욕을, 최정만은 다시 한 번 선배보다 후배가 낫다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을 증명할 계획이다.


전도언 VS 노범수. /사진=KBS제공

# 권토중래 (전도언 VS 노범수)


3라운드 조별리그전 D조에서 격돌했던 두 선수가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났다. 당시 전도언을 상대로 맥없이 무너졌던 노범수는 전쟁에서 패배한 후 실력을 키워 다시 도전하는 ‘捲土重來(권토중래)’의 각오로 4라운드에 임한다.

전도언 역시 3라운드의 상승세를 4라운드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조별리그전을 통해 실력뿐만 아니라 수싸움 및 상대 선수 분석에도 능한 전략가 면모를 뽐냈던 만큼, 노범수와의 리벤지 매치에서 어떤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기수 VS 김태하. /사진=KBS제공

# 절치부심 (김기수 VS 김태하)

제4경기는 향후 금강급 씨름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들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앞선 라운드에서 쓴 맛을 봤었다. 1,2라운드를 모두 패했던 김기수는 ‘절치부심(切齒腐心)’ 후 3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인의 진가를 드러냈다.

비록 조별리그전 탈락의 위기는 벗어났지만 부진한 경기력으로 ‘멘탈 붕괴’ 모습까지 보였던 김태하 또한 ‘절치부심’하며 4라운드 경기를 대비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맞대결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손희찬 VS 임태혁. /사진=KBS제공

# 심기일전 (손희찬 VS 임태혁)

‘밑씨름 장인’ 손희찬과 ‘금강급 최강자’ 임태혁이 제5경기에서 맞붙는다. 본격적인 토너먼트 승부로 돌입한 만큼, 두 선수에게는 이전까지의 마음가짐 및 자세를 돌려 새롭게 가다듬는 ‘심기일전(心機一轉)’의 자세가 필요하다.

손희찬은 조별리그전에서 같은 태백급 선수인 노범수와 황찬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위를 차지했지만 금강급 선수 전도언에게는 무릎을 꿇은 바 있다. 금강급 최강자 임태혁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확실한 필승 전략이 필요하다.

임태혁 또한 태극장사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칠 필요가 있다. 1라운드에서 ‘금강 트로이카’ 후배 최정만에게 패한 후 3라운드에서도 태백급 최강자 윤필재에게 경기를 내주며 다소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4라운드에서 두 선수가 ‘심기일전’한 모습으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호 VS 박정우. /사진=KBS제공

# 건곤일척 (이승호 VS 박정우)

4라운드의 마지막 경기는 각 체급에서 가장 많은 팬들을 보유한 스타 선수들의 맞대결이다. ‘금강 트로이카’의 맏형이자 스피디한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이승호와 3라운드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정우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가장 기대되는 빅매치로 꼽히고 있다.

두 선수의 대결은 그야말로 운명을 건 한판 승부 ‘건곤일척(乾坤一擲)’으로 일컬어진다. 만약 패배한다면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패자부활전의 험난한 여정을 겪어야 하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