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감독./연합뉴스
1980년대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등 청춘영화를 연출했던 이규형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다.
이규형 감독은 지난 7일 밤 10시 30분께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이 감독은 2018년 담도암 수술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오다 지난해 10월 암이 재발해 타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이규형 감독은 대학 시절 자작 시나리오로 최연소 영화감독이 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1983년 문여송 감독의 영화 ‘사랑 만들기’ 각본을 통해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1986년 영화 ‘청 블루 스케치’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이듬해인 1987년에는 강수연, 박중훈이 출연한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를 연출해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제26회 대종상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이후 ‘어른들은 몰라요’ ‘굿모닝 대통령’ ‘난 깜짝 놀랄 짓을 할 거야’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1990년대 중반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다.
영화감독 외에도 여행가, 작가,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했다. 일본어 가이드, 소설 등 여러 분야에 걸쳐 20여권이 넘는 베스트셀러를 썼다. 이규형 감독은 2004년 ‘DMZ, 비무장지대’, 2006년 ‘굿럭’ 등을 연출하면서 최근까지 영화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장례식장은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2층 20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7시 4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