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 B2B 사업 부문 ‘BS사업본부’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때 사업본부가 없어질 정도로 존재감이 약했으나 2년 전 부활한 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영업이익률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B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2조6,726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9.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만 보면 전체 5개 사업 부문 중 9.3%로 1위에 오른 H&A사업본부(생활가전)와 별 차이가 없다. 또 전년인 지난 2018년에 B2B사업본부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았던 HE사업본부(TV·6.1%)를 3%포인트가량 앞지르며 큰 격차로 제쳤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영업이익률 부문에서는 LG전자 전체 사업 부문 중 최고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LG전자의 BS사업본부의 부활은 드라마 같다. BS사업본부는 2009년 신설된 후 사업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2011년 HE사업본부로 이관됐다. LG전자는 2018년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해 BS사업본부를 부활시켰다. 부활 2년 만에 실적이 크게 성장하면서 ‘효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LG전자가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무어뱅크 물류단지’에 공급한 태양광 모듈 /사진제공=LG전자
BS사업본부는 올해도 성장세가 기대된다. 태양광모듈과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로부터 정보기술(IT) 사업을 이관받았기 때문이다. 올해도 깜짝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여섯번째 사업본부를 신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신사업 육성을 위해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를 신설했고 2018년 BS사업본부를 부활시켰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