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연합뉴스
대만 타이베이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항공기에서 승객의 휴대물품에서 불이 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항공기는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공항에 도착했지만 탑승한 승객들은 공포와 불안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티웨이에 따르면 김포공항에서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출발해 대만 타이베이 송산공항으로 향하던 티웨이 TW667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시각 12시40분께 발생한 것으로 예정 도착시각 20분가량 전이다. 화재의 원인은 여객기 뒤쪽 좌석에 앉은 20대 남녀가 소지한 가방 속 리튬 배터리가 발화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홍콩 국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승무원은 배터리가 담긴 가방에 소화기를 사용하고 식수를 부었고, 착륙 전에 불은 꺼졌으나 연기 냄새가 비행기 안을 가득 채웠다. 두 사람은 착륙 직후 비행기 안에서 현지 경찰과 항공사 관계자들로부터 추가 질문을 받은 뒤 조사를 받으러 다른 승객과 따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항공기는 좌석 절반 정도가 차있었다.
티웨이 측은 불안을 호소한 승객들에게 병원 진료 등 피해 보상에 대한 안내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 측은 부상 등 피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티웨이 관계자는 “기내 승객 휴대 수하물에서 연기가 발생해 객실 승무원이 휴대용 소화기를 사용해 상황이 종료됐으며 부상자 등 피해는 없었다”며 “사고 원인 조사는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규정에 따라 보상이 필요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구민·김성태기자 kmso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