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서울경제DB
경찰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확진자 허위정보 등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를 집중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위정보로 인해 국민이 불안해하고 지역사회는 생업활동에 크게 지장을 겪고 있다”며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유포행위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본인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허위라고 감별할 수 있는데도 국민에게 충격을 주는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악의적”이라며 “특히 확진자의 허위 동선이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등의 정보는 너무나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굉장히 악의적이라 집중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재 전국적으로 45건의 신종코로나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다. 지난 7일 서울에서는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체포되자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 같다”며 꾀병을 부리는 등 소동 끝에 풀려났던 20대 남성이 경찰관을 폭행해 구속됐다. 부산 지하철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자처럼 행세하며 시민들을 놀라게 하는 동영상을 촬영한 20대 남성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경찰은 마스크 판매 사기와 매점 매석도 수사 중이다. 민 청장은 “정부가 매점매석 행위 금지를 위한 고시를 마련한 뒤 국민 경각심이 높아져서인지 접수되는 신고는 줄어들고 있다”며 “다행히 안정 추세로 가고 있는 것 같지만 혹시 다시 조짐을 보이면 신속하고 단호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