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수도 베이징 등 대도시에 봉쇄식 조치를 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조만간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100명에 육박했고 누적 확진자도 4만명을 돌파한 지난 일요일은 전염병 발병 후 ‘가장 치명적인 날’”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현재(10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171명, 사망자는 9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062명, 사망자는 97명이 각각 늘었다. 신규 사망자 수는 지난 7일 80명을 넘어선 데 이어 9일에는 처음으로 9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20일 넘게 체온 변화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 신종 코로나 환자가 나오며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예산을 시중에 투입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CNBC는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718억5,000만위안(12조2,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인 9일 중국 재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을 위해 이 같은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고 지원 자금은 시민들의 치료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정부는 인민은행을 통해 신종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돕기 위한 재대출 한도를 3,000억위안으로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기업이 대출을 요청할 경우 하루 이내 또는 늦어도 이틀 안에 대출이 이뤄지도록 각 은행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