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한국이 올해 1월 세계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주며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조선소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대형 선종들의 발주가 본격화하지 않은 가운데 중국이 주로 건조하는 중소형 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5만CGT(33척)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1만CGT(22척, 69%), 한국이 4만CGT(1척, 6%)를 수주했으며 일본은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1월의 280만CGT에 비해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 조선소의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주로 건조하는 중소형 유조선, 벌크선 중심의 물량이 대부분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미포조선이 지난달 21일 수주 공시한 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은 베트남에서 건조될 예정이라서 한국 조선업계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주로 중국과 유럽 조선소가 건조하는 중소형 탱커, 벌크선, 여객선 중심으로 발주된 반면 한국 조선소가 주력하는 대형 LNG운반선(14만㎥ 이상),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발주는 없었다. 세계 수주잔량은 지난 1월 말 기준 7,560만CGT로 전월 대비 3%(243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이 2,632만CGT(35%)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203만CGT(29%)로 2위, 일본은 1,132만CGT(15%)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2,632만CGT(35%)에 이어 한국 2,203만CGT(29%), 일본 1,132만CGT(15%) 순이다.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월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