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한국 또 찾은 존 볼턴...4조원 글로벌펀드 투자유치 나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AP연합뉴스

존 볼턴(John R. Bolton)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또 다시 한국을 찾았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Rhone) 그룹 고문 자격으로 한국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글로벌 펀드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존 볼턴 고문은 이날 오전 에이티넘파트너스와 과학기술인공제회를 시작으로 군인공제회, 농협중앙회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사장을 만나 대체투자 동향을 살피고 조성 중인 6호 글로벌 펀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동창립자인 로버트 아고스티넬리와 페트릭문트 매니징 디렉터, 리차드 안 아시아 지역고문 등이 동행했다.

1996년에 설립된 론 그룹은 85억 달러 수준(AUM)을 운용하는 중형급 사모펀드다. 북미, 유럽 지역의 중견기업 지분이나 지분증권을 인수해 인수합병(M&A)한 뒤 회사 가치를 올리고 매각하는 투자전략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청산 펀드들의 내부 수익률(Gross IRR)은 최소 16%에서 최대 56% 수준이다. 현재 2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에 이어 본격적인 투자 유치 행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존 볼턴 고문은 지난해 10월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등을 만나 상호협력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국내 2~3개 기관투자자들의 출자를 희망한다”며 “내년(2020년) 다시 한국을 방문해 펀드 조성을 위한 세부적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론 그룹은 현재 30억 유로(한화 약 4조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날 미팅에는 한국 펀드레이징을 돕고 있는 카카오페이증권 법인영업팀도 동행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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