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이 상가와 극적 합의에 성공하면서 분양가상한제 회피 가능성을 높였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조합은 지난 주말 조합원들에게 ‘상가 재건축 관련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조합은 상가 측에 재건축 확정기여금 91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존에 상가 측에서 요구했던 1,300억원보다 390억원 가량 줄어든 액수다. 이에 따라 조합은 다음 달 2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합의안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합의안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상가 기여금 액수가 과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총회 통과의 변수는 남아 있다. 한편 합의안이 총회를 통과하면 개포주공1단지는 4월 말부터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에 일반분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개포주공1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6,702가구 대단지로 다시 조성될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맡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