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20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권경원기자
갤럭시 S20 울트라를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도 후면 카메라다. 애플 아이폰 11 시리즈처럼 인덕션을 연상시키는 대형 카메라 모듈 안에 1억800만화소 렌즈를 포함해 4개의 카메라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다양한 카메라 기능 중 ‘싱글 테이크’는 사진을 잘 못 찍는 이용자부터 아이를 키우는 부모까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메라를 실행해 이 기능을 선택한 뒤 약 10초 정도 원하는 장면을 촬영하면 최대 14개의 사진과 영상들이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이 중 가장 잘 나온 사진 혹은 영상에는 노란 왕관 이모티콘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실제로 작은 파란색 공 4개를 동시에 돌리는 남성을 싱글 테이크로 찍으니 짧은 영상 2개와 흑백·광각 등 여러 종류의 사진 6개가 제시됐다. 이 중 파란 공이 머리 위로 솟구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 1개에 노란 왕관이 표시됐다. 스마트폰을 들고 대충 찍었을 뿐인데 ‘인생샷’이라고 할 만한 결과물이 나왔다.
싱글 테이크 기능만 있다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어린아이나 끊임없이 뛰어다니는 반려동물의 사진을 놓치지 않고 찍을 수 있을 듯싶다.
삼성전자 갤럭시 S20(왼쪽부터), 갤럭시 S20 플러스, 갤럭시 S20 울트라. /권경원기자
100배 줌 역시 그동안의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기능이다. 지구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빨간 핀으로 표시한 뒤 약 3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갤럭시 S20 울트라의 카메라를 100배 확대해봤다. 눈으로도 보이지 않는 샌프란시스코가 100배 확대된 화면에는 잡혔다. 다만 확대한 만큼 화질이 손상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영상을 즐겨 찍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영상촬영 성능도 향상됐다. 8K 동영상을 촬영한 뒤 곧바로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영상의 일부를 사진으로 캡처해도 3,300만화소 고화질로 저장된다.
/샌프란시스코=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