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호(왼쪽부터) SK플라즈마 대표, 이행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장, 하짐 파미 주한 이집트 대사, 올팟고랍 아크디마 회장이 ‘혈액제제 위탁 생산 및 기술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플라즈마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는 이집트 국영제약사 아크디마와 ‘혈액제제 위탁 생산 및 기술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SK플라즈마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집트 국내의 혈액제제 수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집트 현지 원료 혈장을 안동공장에서 위탁생산하고 인접국인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지난 해 인도네시아와의 MOU 이후, 6개월 만의 성과”라고 자평하며 “이번 MOU를 통해 인정받은 SK플라즈마의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성과를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MOU는 구체적으로 △100만리터 규모 이집트 현지 원료 혈장의 SK플라즈마 안동공장 위탁생산 △SK플라즈마 기술이전 △혈액제제 분획공장 설립 등이 주 골자다. 계약 규모는 총 3억3,000만 달러(3,893억원) 규모다.
SK플라즈마는 2015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혈액제제 전문기업이다. 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신공장을 설립하고 2018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했다.
혈액제제는 선천적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화상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국가 필수의약품이다. 연구개발 및 생산의 기술적 장벽이 높고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통한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혈액제제 전문제약사는 30여개에 불과하다. 중동 최대국가 이집트는 혈액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