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외화비용 증가 직격탄…영업손실 3,700억원

당기순손실 6,727억원…적자폭 확대
LCC 공급확대에 수익성 저하·화물 매출 부진 등 원인
인수 절차 완료 시 대규모 자금 유입…범현대가와 시너지도


아시아나항공 이 지난해 매출액 5조 9,538억원과 영업손실 3,68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6,727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아시아나항공 은 실적이 악화된 것과 관련해 △하반기 한·일 갈등과 저비용항공사(LCC) 공급 확대에 따른 여객 수익성 저하 △글로벌 경기둔화 및 물동량 감소로 인한 화물 매출부진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정시성 향상 및 안전운항을 위한 투자확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더디다”며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아시아나항공 은 올해 매각 작업이 끝날 경우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 및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안정성 및 수익성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은 올해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 2020’으로 정하고, 체질 개선 및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노후기를 순차적으로 처분 및 반납하고 신기재를 7대 도입해 유류비 절감 및 기재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객부문은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순차적으로 비운항 및 감편을 시행하고 대체노선 및 환승 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비수익 노선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하고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은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프리미엄 전담 판매조직 신설 및 전용 채널을 이용하여 프리미엄 수요 유치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화물부문은 5G, AI, 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등 신성장 수출 품목에 대한 안정적 수요 확보,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지속,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 노선 운용,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은 매각 절차가 끝날 경우 완료 시, 2.2조원 수준의 자본이 유입되어 부채비율이 업계 최고수준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HDC(012630)그룹의 여객 상용 및 화물 수요 유치와 더불어 범(汎)현대가와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M&A를 통해 예상되는 계열사간 다양한 사업시너지에 대해 검토 중” 이라며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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