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의 3D프린터로 제작된 베트맨 모형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0’에서 전시됐다./백주원기자
영화 속 ‘베트맨’이 실물 크기로 눈 앞에 나타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플라스틱이나 쇠같은 재료만 있다면 3D협업 플랫폼과 3D프린터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뮤직시티센터에서 열린 다쏘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스월드 2020’에서는 총 75개의 파트너사가 3D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사례들을 소개했다.
현장에는 다쏘시스템의 3D협업 플랫폼인 ‘3D익스피리언스웍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제품을 직접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공간 외에도 일반 대중들도 친숙하게 3D협업 플랫폼과 그 결과물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500달러의 상금을 건 ‘3D모델링 대회’가 개최돼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3D익스피리언스웍스’를 활용해 과제로 주어진 3D 모델링을 완수하면 된다. 미션 해결 시간을 측정하고, 가장 빨리 과제를 수행한 사람에게 상금 500달러가 주어진다. 이승철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기술팀장은 “매년 다른 모델링 과제를 수행하는 대회를 개최했다”면서 “다쏘시스템의 3D 협업 플랫폼을 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상금까지 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D익스피리언스웍스는 자동차 같이 고난도의 제조 설계를 할 때도 유용했다. 이 팀장은 “자동차를 설계할 때 가상환경에서 외부 충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면 해당 모형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총 10번의 시제품을 만들 것을 3번으로 줄일 수 있어 제조업에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교육용으로도 많이 활용된다”면서 “다쏘시스템에서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3D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홍 신도 전략사업부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0’에서 자사의 3D프린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백주원기자
3D 협업 플랫폼을 활용한 사례 외에도 플랫폼에서 도출된 결과를 실물로 제작하는 3D프린터 업체들도 다수 참여했다. 특히 국내 산업용 3D 프린터 업체 신도(Sindoh)도 부스를 마련했는데, 신도는 산업군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3D 프린터로 차별점을 확보했다.
김기홍 신도 전략사업부장은 “요즘 고등학교에도 3D 관련 학과가 생기고, 대학교의 각종 연구소나 건축학과 등에서도 맞춤형 3D프린트에 대한 관심 많다”면서 “선수용 맞춤 스케이트를 제작하는 업체 같이 산업의 특수성이 있는 분야에서 맞춤형 3D 프린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장기를 촬영하고 이를 3D프린터로 출력해 환자와 상담 시 활용할 때도 3D프린터는 유용하다”면서 “요즘에는 의대생들의 실습용 등 3D프린터의 활용 범위가 넓다”고 덧붙였다./내슈빌=백주원기자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