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지난해 4~12월 순익 69% 급감

순이익 약 5조1,160억원 기록...비전펀드 주가 하락 영향
손정의 "위축 안돼...스프린트 합병 최종 단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블룸버그

일본 정보기술(IT)기업 소프트뱅크그룹의 지난해 4~12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전년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12월 순이익이 4,765억엔(약 5조1,159억원)을 기록했다. 공유 사무실 ‘위워크’를 운영하는 미국업체 위 컴퍼니 등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통해 투자한 주식의 평가액 하락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매출액은 1% 감소한 7조898억엔이었으며 영업 손실은 129억엔을 기록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발표된 경영 실적과 관련해 “거액의 자금을 해외 첨단 기업에 투자하는 손 마사요시(孫正義·한국명 손정의) 회장 겸 사장의 전략에 역풍이 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 컴퍼니의 경영 상황이 “이제부터 반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매일 매일 반성하고 있지만 위축되지는 않는다. 기본적인 비전, 전략에 관해서는 흔들림이 없는 것은 지난번 발표 때 말씀드렸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손 회장은 “회사 체력은 여유가 있을 때가 있고 상처투성이일 때가 있다”며 “적어도 이번에는 스프린트 합병이 최종 단계에 있으며 투자처도 흑자가 되어 조류의 경계가 변했다”고 낙관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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