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12일 만 25~54세 대한민국 미혼·기혼여성 6,020명을 대상으로 ‘2019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 조사는 관련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조사 결과 결혼, 임신·출산, 양육, 가족돌봄 등 때문에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35%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이는 지난 2016년(40.6%)보다는 5.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또 육아휴직 사용 뒤 직장으로 복귀한 비중은 43.2%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경력단절 이후 다시 일자리를 얻기까지는 평균 7.8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보다 단절기간이 0.6년 줄었다.
경력단절을 처음 경험하는 나이는 평균 28.4세로 집계됐다. 2016년 28.5세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경력단절을 경험한 시점은 첫 출산 이전이 56.9%로 가장 많았고 출산 첫해가 23.2%로 그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여성들이 재취업 때 겪은 어려움으로는 ‘자녀 양육에 따른 구직활동 시간부족’이 22.8%로 가장 많았다.
일하는 여성이 경력유지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33.6%)’ ‘유연근무제 도입과 확대(32.1%)’ ‘지속적 능력개발을 위한 경력개발 프로그램 지원(26.5%)’ 등이었다. 비취업여성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기업 문화 조성 지원(36.0%)’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34.2%)’ ‘정부 지원 일자리 확대(25.9%)’ 등으로 나타났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제3차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촉진 기본계획’에 반영했다”며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경력단절여성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경운기자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