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비용 눈덩이 LCC '생존 기로'..자본잠식 항공사, 면허 취소될수도

■ 코로나19 후폭풍..산업계 비명 언제까지
제주항공 이어 4곳 무급휴직 신청
공급과잉·경쟁 심화로 실적 비상


국내 항공사들이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에어부산(298690) 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운용자금 측면에서 애로사항이 많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외에 지불하는 고정 비용을 낼 여력이 없어질 수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유류비 공동구매 등 지원 △휴업인건비 정부 지원 △정부 규제 당분간 완화 △유동성 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다.

LCC들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며 산업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경영체제에 놓인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큰 규모의 우발채무가 드러났다. 장기간 자본잠식을 해결하지 못하는 이스타항공은 항공사업법 개정안에 따라 이르면 내년 초 국토부 장관에게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선 명령을 받은 뒤 50% 이상 자본잠식이 2년 이상 지속될 경우 면허가 취소되거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 한편 제주항공에 이어 LCC 4곳이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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