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맞상대 홍준표' 가능성에 "올 수 있는 곳이라 판단…정책 경쟁 원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대결 가능성이 커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망다니는 대장보다 응원을 받고 있는 병졸한테 패할 수 있다”면서 “저는 환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13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홍 전 대표가 장수는 병졸과는 싸우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이 답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저는 PK 지역에 백의종군하러 왔기 때문에 병졸 맞고, 당신은 수비 대장이니까 선의의 경쟁을 한번 하자며 이같이 한 말씀 했다”고 전했다.

일찌감치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경남 양산을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부산·경남(PK) 선거유세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께서 좌고우면하시다가 떠밀려서 종로에 출마했는데 홍 전 대표께서도 편안한 고향 출마를 고수하시다가 어려운 수도권 대신 타의적으로 제가 있는 양산을을 선택한 것 같다”면서 “예상하지 못하진 않았다. 충분히 올 수 있는 곳이라 판단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양산 지역은 제게 익숙한 곳이다. 영남 지역이 민주당에 어려운 곳이다. 지난 지방 선거에서 많이 좋아졌다가 다시 어려워졌다”면서 “그래도 충분한 가능성과 희망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아울러 김 의원은 “PK 지역에서 한국당의 일당독점이 다시금 부활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김태호 지사가 오시든 홍 전 대표가 오시든 저는 환영한다. 오셔서 양산, 경남 발전 크게는 대한민국 정치 미래를 놓고 정말 정책 경쟁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홍 전 대표는 당의 험지출마 요구를 (뿌리쳤는데) 만약 김 의원이라면 당이 요구하는 수도권 험지를 받겠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다른 건 몰라도 당에서 요청하거나 결심하면 언제나 그렇게 했고 그런 게 (나의) 장점”이라고도 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2010년에 야권 도지사에 당선된 경험이 있어서 당에서 PK 지역으로 나를 차출해서 역할을 해 주십사하는 그런 요청이 있었다”면서 “(지역구였던) 김포시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양산을 출마를)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고, 2년 전 지방 선거에 비해서는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그것을 받아들여서 양산을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이 나의 고향 출마를 적극 반대하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경남 험지중 김 의원이 출마한 양산을로 지역구를 이전하여 출마할 의향이 있음을 언론에 밝혔다”면서 “당 공관위에서는 잘 살펴 PK(부산·경남)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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