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011170)과 GS(078930)에너지의 합작법인인 ‘롯데GS화학’이 자본금 납입을 완료하며 닻을 올렸다. 이번 합작법인 출범으로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의 화학 부문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GS화학은 지난 12일 공식 출범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GS화학에 총 자본금 1,632억원을 납부해 지분 51%를 확보할 예정이다. 지분 49%는 GS에너지가 갖게 된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신규사업부문장인 임동희 전무가 선임됐다.
롯데GS화학은 오는 2023년까지 총 8,000억원을 공장 건설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상반기까지 비스페놀A(BPA) 제품 20만톤 가량을 연간 양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며 C4유분 제품 연 21만톤 생산규모 공장은 2022년까지 건설 완료할 예정이다. 공장은 롯데케미칼 여수 4공장에 자리하게 되며 부지 규모는 10만㎡ 정도로 알려졌다.
BPA는 전기·전자제품, 의료용 기구 및 자동차 헤드램프 케이스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C4유분은 탄화수소 혼합물로서 추출과정을 통해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및 인조대리석 원료인 TBA를 생산할 수 있다. 양측은 이번 공장 건설을 통해 연 1조원의 매출과 1,000억원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7,700여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양측에게 ‘윈윈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폴리카보네이트의 생산 원료인 BPA를 합작사에서 공급받아 제품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기존 C4유분 제품 사업 또한 ‘규모의 경제’ 확보가 가능해져 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GS에너지는 지분 50%를 보유한 자회사 GS칼텍스를 통해 프로필렌, 벤젠, C4유분 등을 합작사에 공급해 수익률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지분 40%와 60%를 각각 보유한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을 설립해 원재료와 석유화학 제품 간의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등 최근 몇년간 합작을 통한 수익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