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MSCI의 2월 분기 리뷰 결과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삼성전자우(005935) 등 3개 종목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LG유플러스·우리금융지주·카카오(035720) 등 3종목의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EM 지수 전반으로는 한국의 비중이 11.9%를 차지해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중국의 비중이 34.2%에서 34.5%로 0.3%포인트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리밸런싱에서 코스피 핵심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줄면서 최근 상승세인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큰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증권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리뷰에서 삼성전자의 지수 내 비중은 0.0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펀더멘털 훼손 등 특정 이슈 때문이 아니라 지수 내 중국 기업의 비중이 늘면서 비중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으로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지수 내 비중이 상당 폭으로 확대된 LG유플러스와 우리금융지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MSCI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매수수요가 늘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도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EM지수 내 비중이 0.02%에서 0.04%로 2배가량 확대됐고 이에 따라 MSCI 한국 지수 내 비중도 0.17%에서 0.33%로 2배가 됐다.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줄면서 외국인 자금이 매수할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난 것이 주요했다는 설명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수급 영향을 계산하면 실질적인 월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95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미 1월 말부터 2월12일까지 LG유플러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460억원 정도 진행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고, 남은 규모만큼 외국인 순매수는 이달 말까지 플러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LG유플러스의 패시브 매수수요를 1,128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의 매수수요를 499억원으로 추정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