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난을 겪고 있는 한국닛산이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14일 “닛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과 더불어 판매망, 서비스센터 등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인피니트 브랜드는 해당되지 않으며 한국닛산의 철수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닛산은 주력 모델들을 할인 판매하는 등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판매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의 경우 국내 판매량이 59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341대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닛산 뿐만 아니라 일본 본사도 지난해 4·4분기에 약 260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분기실적 기준 적자를 낸 것은 리먼 쇼크를 겪은 지난 2008년에 이어 11년 만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가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발밑의 사업 악화가 예상한 수준을 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