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 인근 T모바일 매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권경원기자
“갤럭시 S20의 카메라를 체험해 본 고객들마다 100배 줌 기능을 굉장히 놀라워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이동통신사 매장 관계자들은 삼성전자(005930) 플래그십폰 갤럭시 S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애플의 ‘안방’으로 불리는 지역인데다 삼성전자가 2년째 갤럭시 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팰리스오브파인아트에서 갤럭시 S20·S20플러스·S20울트라 3종과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 인근 T모바일 매장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스페이스줌(100배 줌) 기능부터 보여주고 있다”며 “오늘 반나절 동안에만 10여명에게 소개했는데 전부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갤럭시 S20울트라의 카메라를 켜고 100배 줌을 실행하니 5m 이상 떨어진 매장 반대편에 서 있던 다른 매니저의 눈동자까지 보였다. 주변에서 다른 스마트폰을 살펴보던 한 중년 여성은 이 모습을 보자 “이 스마트폰의 제품명이 뭐냐”며 곧바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적의 사진을 자동으로 찍어주는 ‘싱글 테이크’ 기능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싱글 테이크는 촬영 버튼을 누르고 약 10초 정도 원하는 피사체를 비추면 최대 14개의 다양한 영상·사진이 찍히는 기능이다. 이 중 최적의 영상 혹은 사진을 자동으로 선별해 추천해준다. T모바일 매장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싱글 테이크 모드가 가장 유용할 것 같다”며 “사진을 잘 못 찍는 편인데 자동으로 가장 나은 사진을 뽑아 주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엔 갤럭시 S20플러스를 들고 T모바일 매장 내부를 싱글 테이크 모드로 찍고 나니 흑백 사진 한 장과 빨리감기 영상, 일반 영상, 한 직원이 크게 웃고 있는 사진까지 총 4개의 결과물이 나왔다. 이 중 갤럭시 S20플러스가 추천한 최고의 결과물은 빨리감기 영상이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파웰역 주변 AT&T 매장에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 폴드가 전시돼 있다./권경원기자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은 위아래로 접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좌우로 접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갤럭시Z플립은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폴더블폰이다. 펼쳤을 때는 6.7인치 대화면이 나타나며 반으로 접으면 한 손안에 쏙 들어오는 휴대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파웰역 바로 옆 AT&T 매장에서는 갤럭시Z플립과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나란히 전시돼 있었다. 다만 유리관 안에 들어 있어 몇몇 고객들이 이리저리 살펴보기만 했을 뿐 체험을 해보지는 못했다.
AT&T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을 아는 고객이 아직 많지는 않지만 위아래로 접을 수 있다고 설명을 해주면 신기해한다”며 “갤럭시 폴드와는 또 다른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 폴드를 번갈아가며 구경하던 한 고객도 “갤럭시Z플립이나 갤럭시 폴드를 들고 친구들을 만나면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