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재간접형)’는 글로벌 기술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전 세계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소비재·유통·금융 등 기술 변화와 진화의 혜택을 받는 기업 약 40~60개사를 추려내 투자한다. 또한 참조지수(MSCI AC World Tech Index)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도 편입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대비 초과수익 기회를 추구한다.
펀드가 주목하는 테마는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전기자동차, 게임, 인터넷 산업, 로봇, 기업들의 디지털화 등이다. 이들은 통상 기술 테마로 분류되지만 모든 시장 상황에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에 포트폴리오는 매력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운용사 측의 설명이다.
이런 전략에 따라 편입한 종목들을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삼성전자(6.71%), 애플(5.80%), 알파벳(4.85%), 마이크로소프트(4.02%), 인텔(3.57%) 등의 비중을 보인다.
펀드는 지난 2015년 6월 설정됐다. 출시 이후 꾸준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2018년 말 펀드 순자산이 4,823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1년간 순자산은 2,747억원 늘었다. 2020년 들어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순자산은 총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수익률도 준수하다. KG제로인에 따르면 펀드는 올해 들어 7.68%의 성과를 보였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32.23%에 달한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기술 업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상당수 기술 기업들은 매력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펀드는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기반한 전략으로 운용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상황에서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매력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