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부양책 내놓을 중국에 주목"

[머니+]
■코로나19 이후 투자전략
중국 정부 '경기부양 집중' 전망에
낙폭과대주·정책 수혜주 매수 기회
관련종목 담은 '신경제 ETF' 유망


전문가들은 해외주식에 투자한다면 ‘코로나19’ 사태의 안정과 동시에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시장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이러스 사태가 본격화하기 며칠 전만 해도 3,100포인트를 웃돌던 중국상해종합지수는 열흘 넘게 이어진 춘절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3일에는 하루에만 8% 가까이 하락하며 2746.61포인트까지 밀렸다. 이후 연속으로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13일에는 2,906.07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이 연고점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연고점 대비 -6.9%)과 홍콩, 대만을 비롯한 신흥시장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과 홍콩, 대만은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일부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정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금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사태가 수습되고 반등장에 접어드는 것을 대비해 낙폭 과대주와 정부 정책의 수혜주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업종으로는 증권과 자동차, IT를 추천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도부는 정치적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강력한 경기 부양정책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코로나 사태의 변곡점 낙폭과대주 와 경기부양정책 수혜주가 투자의 대안으로 적합하며 중기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지향하는 신경제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 주도주를 편입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낙폭과대주로는 중신증권과 지리차, 중국국제여행사를 꼽았다. 중신증권은 중국 내 1위 증권사이며, 중국국제여행사는 중국 최대규모 최고의 여행사이자 면세점 업체다. 지리차는 순수 중국업체로는 2위 해당하는 생산량을 자랑하는 자동차제조사다.

정부정책 수혜주로는 최대 쇼핑몰 플랫폼인 알리바바와 전자업체 샤오미, 화역자동차시스템, 알리건강, 중국 최대 제약사인 항서제약 등을 추천했다. 화역자동차시스템은 중국 대표 종합 자동차 부품사다. 테슬라에 자동차 시트와 차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독일의 폭스바겐 전기차 유럽 공장에 전기자동차플랫폼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알리건강은 알리바바 그룹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온라인을 통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건강식품을 유통하며 이용자만 1억명이 넘는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정부 지원을 받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최근 각광받는 관련 ETF를 통한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삼성증권은 한국·중국·대만의 인터넷·반도체 업종에 주로 투자하는 ‘iShares MSCI AC Asia Ex Japan’과 중국 및 홍콩시장에 상장된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는 ‘iShares MSCI China ETF’ 등을 추천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 전인대 이후 상해종합지수는 최대 3,250포인트를 회복하고, 홍콩과 미국 상장 중국 신경제 비중이 높은 ETF의 반등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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