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본부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애틀란타=EPA연합뉴스
미국이 독감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CDC가 지역사회 기반의 독감 감시를 수행할 수 있는 공중보건 연구소의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미 전역의 5개 연구소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이어 “독감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테스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연구소가 독감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사람을 상대로 이런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소니에 국장은 또한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의 경우 이 질환의 최대 잠복기인 14일 내에 다시 한 차례 더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첫 테스트에서 잘못된 진단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AFP는 이번 조치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의 중대한 확대라고 지적했다. 테스트는 우선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뉴욕 등 5개 연구소에서 먼저 수행하게 되며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늘고 약 600명이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을 탈출한 뒤 격리 조치된 가운데 내려진 것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