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잇따른 자사주 매입..실적 반등에 효과 기대

저평가 주가 부양 의지..실적 향상에 자신감


지방 금융지주 회장들이 자사주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모양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139130)의 PBR은 0.26배다. 지난해 1·4분기 0.31배에서 다시 떨어졌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PBR이 각각 0.50배, 0.47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금융지주의 주식에 대한 저평가 수준을 가름할 수 있다. BNK금융그룹도 지난해 김지완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10명이 총 4만3,656주를 장내 매수한 바 있지만 PBR은 0.29배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지방금융 회장들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효과는 미흡했다. 다만,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향상된 실적을 바탕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지방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방금융지주 주가가 지난 2017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주가 상승 기대가 줄어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모처럼 실적 반등에 힘을 받고 있어 자사주 매입이 반등의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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