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9월 1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을 요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의 전통적 우세직역인 ‘강남 3구’ 현역 의원 가운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건 박 의원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낸시 펠로시, 버니 샌더스, 마이클 블룸버그처럼 나이 70을 훌쩍 넘어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 열정적으로 정치 활동을 지속하는 미국의 정치인같이 나이의 벽을 깬 모범적이고 바른말을 하고, 열정적인 여성 정치인이 되고자 혼신을 다해 의정활동을 했다”며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됐고, 따라서 저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국 여자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의사 출신으로 서울 송파갑에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박 의원은 1948년생으로 올해 72세다.
박 의원은 “내일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의 성공을 위해 그래서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이번 총선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