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글로벌 박스오피스 2,000억원 돌파

북미 역대 외국어 영화 흥행 5위로 올라서


영화 ‘기생충’의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1억7,042만달러(약 2,0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북미 누적 박스오피스는 3,940만달러, 북미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거둔 매출은 1억3,102만달러에 달한다. 이로써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가운데 역대 흥행 순위는 5위로 올라섰다. 기존의 흥행 5위는 2006년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3,760만달러)였다.

다만, 북미 박스오피스 순위(일간 기준)는 4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밸런타인데이와 ‘대통령의 날’ 연휴가 겹치며 대형 신작들이 극장가에 선보였기 때문이다. 14일 기준 박스오피스 1위는 세가의 게임 시리즈를 영화화한 ‘소닉 더 헤지혹’이 차지했다.

다만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이 14일부터 상영관을 1,060곳에서 2,001곳으로 늘린 만큼 박스오피스에서 꾸준한 선전이 예상된다.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트는 “기생충의 북미 누적 박스오피스가 4,400만달러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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