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보수 통합 신당인 미래통합당을 두고 “돌고 돌아 결국 도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원내대표는 “새로운 제1야당에는 새 인물도 새 비전도 잘 보이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자유한국당은 며칠 새 정당을 2개나 만드는 역대급 창당 비즈니스에만 열중했다”며 “보수의 미래를 향한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다면 반복적으로 새 정당을 만들며 국민의 시선을 끌기보다 당원도, 강령도, 사무실도 없는 사실상 ‘3무(無)’ 가짜 정당 미래한국당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생 현안 해결 등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 대해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민심을 경청하고 민심을 챙기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임 교수 논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당 안팎의 비난에 직면한 것을 의식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최근 민주당은 자당을 비판하는 칼럼인 ‘민주당만 빼고’를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고발했다가 취하 결정을 내렸다. 임 교수는 지난 달 29일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에서 “민주당이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정권의 이해에 골몰한다”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써 논란이 됐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