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조국 백서’ 필자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금 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정봉주 전 의원이 당내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는데도 강서갑 지역에 추가 공모를 받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서울 종로에 이낙연 전 총리, 경남 양산을에 김두관 의원, 경기 남양주병에 김용민 변호사, 경기 고양병에 홍정민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금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강서갑 지역 예비 후보 등록을 준비 중이다. 김 변호사는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이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검찰·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추진한 ‘조국 백서’의 필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발족한 서울지방변호사회 공수처 및 수사권 조정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가 확정될 경우 지난 청문 정국에서 조 전 장관을 강하게 비판한 금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강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번 선거를 아예 조국 선거로 가져갈 작정인지 어처구니가 없다”며 “행여 금 의원이 탈락하면 그러잖아도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아예 휘발유를 붓는 격이다. 그때 민주당은 아마 소돔과 고모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4명의 전략 공천 후보를 확정했다. 남양주병 후보로 투입될 김용민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인사로 지난 7일 김 변호사와 함께 민주당에 입당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병에 투입되는 홍정민 변호사는 민주당의 여섯 번째 총선 영입인재다. 경제학 박사 출신 40대 여성 변호사인 그는 법률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인 ‘로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