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차량 연쇄추돌 사고가 난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의 사매2터널 현장이 검게 그을리고 차량 잔해가 어지러져 있다. /남원=연합뉴스
17일 낮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2터널 앞에서 발생한 차량 연쇄 추돌은 당시 많은 눈이 내린 터널 안을 달리던 탱크로리 차량이 넘어지면서 사고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께 전북 남원시 사매2터널에서 차량 30대가 잇따라 추돌해 2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쳐 남원의료원 등 8개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장소는 총 길이 712m인 사매2터널 입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이다. 질산 1만8,000리터를 싣고 터널에 진입한 24톤 탱크로리 차량이 옆으로 쓰러지면서 도로 양쪽 방면을 모두 막는 바람에 뒤따라오던 차들이 차례대로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남원에는 평균 5.6㎝의 눈이 내렸고 남원시 사매면과 대산면에 걸쳐있는 풍악산 노적봉 인근의 사매면에는 실제 이보다 많은 눈이 내렸다. 사매2터널에서 사고가 났을 당시 사매1터널에서도 차량 여러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터널 안 결빙을 비롯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