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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재가동에 들어가며 가동률도 매우 저조하다. 공장을 돌리고는 있지만 컨베이어 벨트가 조립할 차 없이 듬성듬성 비어 있는 ‘공 피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 문을 연 현대차 울산공장의 시간 당 생산량(UPH)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일부 라인에서는 10% 수준에 불과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발 부품 수급이 정상화하면 특근 등을 통해 인기차종의 떨어진 생산량을 만회할 계획이지만 언제 상황이 나아질지 미지수다. 정상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 현지 부품업체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는 여전히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어서 인력들의 복귀와 물류 등이 여전히 막혀 있고 부품공장 가동률도 50%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17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현대·기아차의 중국 현지 공장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현대차 베이징 공장, 기아차 옌청 공장 등은 일부나마 가동되고 있지만 나머지 공장들은 문을 열었다고 하기에도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이날 “지방정부가 요구하는 방역과 인력수급 현황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가동률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한신·서종갑기자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