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다른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한편 ‘조국백서추진위원회’의 필자였던 김남국(38) 변호사는 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추가 공천 신청을 할 예정이다./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백서’를 쓴 감남국 변호사가 강서갑 지역에 21대 총선 후보자로 나서는 데 대해 “이번 선거를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18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서 갑이 제2의 노원갑이 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대 총선 당시 노원갑에는 ‘나는꼼수다’의 공동진행을 맡았던 김용민씨가 출마했지만 ‘막말 파동’으로 낙선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이 당시 김씨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금 의원은 “조국 전 법무장관 임명은 지나간 일인데 조국 수호가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일은 미래를 바라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대 다수 국민들은 민주당이 판단 착오를 하고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잘해서 성공하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교정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금 의원은 “조 전 장관 이슈로 선거를 치르면 자칫 유권자들에게 저희가 하는 일이 틀리지 않는다는 오만한 자세로 비출 수 있다. 겸허하게 우리가 잘못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갑 지역 출마의사를 밝힌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