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통합당 합류 논의중, 수도권 험지 출마 예상

지난 2월 4일 청와대 앞에서 4·15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던 무소속 이정현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17일 출범한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합류를 전제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통합당 출범을 주도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위원장은 “이정현 의원과 대화가 진척되고 있다. 이 의원도 보수정당의 혁신,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당 취지에 동의한다”면서 “명분을 살리고 당에 도움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 의원의 합류 시점에 대해서는 “이달 중이나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합류 방식은 개별 입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의원이 통합당에 입당할 경우, 호남 인구가 많은 서울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3선 이정현 의원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말단 당료로 시작해 2016년 새누리당에서 처음 호남 출신 당 대표로 선출돼 호남에서의 당 입지를 넓혀온 인물이다.

그는 지역구인 전남 순천을 떠나 신당 창당과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고, 지난 4일 4·15 총선 종로 출마 입장을 밝혔다가 10일 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으로 뜻을 접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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