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이어지며 다시 휴업을 연장했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9일까지였던 소하리공장 휴업 일정을 21일까지로 늘렸다. 소하리는 스팅어와 K9·카니발·프라이드 등을 생산하는 라인이다. 소하리뿐 아니라 봉고를 만드는 광주3공장 휴업일정도 19일에서 21일로 늘어났다. 소하리와 광주3공장은 당초 각각 13일과 14일까지만 휴업할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재가동이 미뤄진 데 이어 또다시 문을 여는 시기가 연기됐다.
국내 완성차 공장 가동 일정이 수시로 바뀌는 것은 중국에서 조달하는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의 수급이 여전히 원활하지 못한 탓이다. 현대·기아차 국내 협력업체의 중국 현지공장 인력들은 춘제 연휴가 끝났음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부품 수급 상황을 정밀하게 살피며 각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부품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물량을 확보하는 대로 정상가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