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자유한국당이 급조한 미래한국당은 독자적인 당원도, 독립적인 정강과 정책도, 자립적인 사무실도 없다. 종이 정당이고, 창고 정당이며, 위장정당이고, 한 마디로 가짜 정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런 기획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정당 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참 나쁜 정치’”라며 “한국 정치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시민이 우리를 조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며칠 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한 방송에서 ‘미래한국당이 총선에서 20석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꼼수로 민심을 전복해서라도 무조건 국회 제1당이 되고자 미래통합당은 민주주의도, 정당정치도, 체면도, 염치도 모두 다 버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결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심을 있는 그대로 국회 의석에 반영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대의에 따라 15석에 이르는 비례대표 의석을 포기했다”며 “양당 중심의 대결 정치를 넘어 협치와 합의제 민주주의로 나아가려는 충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래통합당이 국회 제1당이 된다면 21대 국회는 개원 첫 날부터 극단적 대결과 혼란만이 난무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의 역주행의 정치를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국민 밖에 없다. 직접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